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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플라빈 수송체 결핍, 중증근무력증으로 오인된 사례 보고

작성자 사진: 유재국 (로뎀요양병원 병원장, 신경과 전문의)
유재국 (로뎀요양병원 병원장, 신경과 전문의)
9월 30일
2분 분량

희귀 유전질환인 리보플라빈 수송체 결핍이 중증근무력증으로 오진된 한 어린이 사례입니다. 고용량 리보플라빈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 경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가 다룬 문제 — 질환 배경

Brown-Vialetto-Van Laere 증후군(BVVLS)은 SLC52A2, SLC52A3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매우 드문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리보플라빈(비타민B2)을 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통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눈꺼풀 처짐, 삼킴장애, 목소리 변화 같은 뇌신경 증상으로 시작해 근육이 힘없이 처지는 다른 신경근육 질환, 특히 중증근무력증과 증상이 비슷해서 초기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초록은 설명합니다. 참고로 이 질환은 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와는 다른 별개의 유전질환이지만, 혀 위축이나 근섬유다발수축 같은 하위운동신경세포 손상 소견이 겹쳐 보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한 질환군으로 함께 다뤄지고 있습니다.

연구는 무엇을 어떻게 살펴봤나 — 설계와 대상

이 논문은 근친혼 가정에서 태어난 3.5세 여자아이 1명의 사례를 자세히 기록한 '증례 보고(case report)'입니다. 아이는 2.5세부터 양쪽 눈꺼풀 처짐이 나타났고 이후 삼킴곤란, 발성장애, 얼굴 근육 마비, 그렁거림(스트라이더), 호흡곤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진찰에서 혀 위축과 잔떨림, 구간(연수) 근력저하가 확인됐지만 팔다리 근력은 정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항체 음성 중증근무력증으로 진단되어 스테로이드, 피리도스티그민, 살부타몰,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았으나 반응이 없었고, 형제 중 청력 저하와 구간마비 병력이 있어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무엇이 확인됐나 — 초록에 있는 결과만

유전자 검사에서 SLC52A3 유전자에 동형접합(양쪽 부모 모두에서 물려받은) 미스센스 변이(c.670T>C; p.Phe224Leu)가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체중당 최대 50mg/kg/day의 고용량 리보플라빈을 투여한 결과, 삼킴·발성 등 구간 기능이 서서히 좋아졌고 그렁거림이 사라졌으며 호흡 상태도 안정됐습니다. 다만 눈꺼풀 처짐과 혀 잔떨림은 남아있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저자들은 이 유전자 변이가 '의미가 불확실한 변이'였음에도, 리보플라빈에 실제로 반응한 것을 진단의 실마리(기능적 생체표지자)로 활용했다는 점을 이 보고의 특징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한계

이 연구는 환자 단 1명의 경과를 기록한 증례 보고로, 비교할 대조군이 없고 통계적으로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한 아이에게서 나타난 결과가 다른 환자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발견된 유전자 변이는 '의미가 불확실한 변이'로 분류되어, 이 변이가 병의 원인임을 완전히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리보플라빈 반응을 진단 근거로 삼은 것 자체가 이례적인 접근이라고 저자들도 밝히고 있어, 이 방법이 다른 사례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는 원문 확인과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사례는 AL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에게 갖는 의미

이 사례는 원인 모를 눈꺼풀 처짐, 삼킴곤란, 구간 근력저하가 있으면서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아이에서, 특히 근친혼 가족력이나 청력저하·구간마비 형제력이 있다면 리보플라빈 수송체 결핍 같은 드문 유전질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는 단일 사례 보고이며, 진단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환자 개개인의 검사 결과와 임상 양상에 따라 담당 의료진이 판단해야 할 사안입니다.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진단하거나 임의로 비타민을 고용량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환자와 가족이 기억할 점

이 보고는 희귀 유전질환 환자 1명의 경과를 기록한 사례 보고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인 불명의 눈꺼풀 처짐·삼킴곤란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정밀 진단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검사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논문 출처

Biomarker-Guided Diagnosis of Riboflavin Transporter Deficiency Presenting as Seronegative Myasthenia Gravis: A Short Report from a Consanguineous Family. · Genet Test Mol Biomarkers (2026) · PMID 42799589 · DOI 10.1177/19450265261493084

이 글은 위 논문의 초록을 근거로 정리한 일반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나 치료 방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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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요양병원 안내

이 글은 인천 미추홀구 로뎀요양병원 병원장 유재국(신경과 전문의)이 작성했습니다. 루게릭병(ALS),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신경계 질환과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재활을 함께 관리합니다. 진료 안내는 로뎀요양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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